"[기타] 날마다 한 움큼씩 藥 먹는 노인들… 항생제는 우유와 같이 먹지 마세요 "

약물 잘못 보관하면 독성 증가, 유효기간 지키고 부작용 숙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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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15

매일 복용하는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약을 복용할 때 피해야 할 음식 등에 대해 알아봤다.


제산제 자주 먹으면 만성 변비 부작용

많은 노인들이 속쓰림 증상을 호소해 위산분비억제제, 제산제, 소화제 등을 복용한다. 위산분비억제제를 오래 복용하면 위산이 지나치게 억제돼 영양소와 비타민 흡수가 줄어든다. 골다공증, 폐렴, 콩팥 손상,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제산제는 만성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적정 기간에만 용법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하는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기전상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항응고제, 혈소판응집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장관 궤양 등을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위염 등 병력이 있으면 궤양 유발 위험성이 낮은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일부 혈압약, 시금치·콩 함께 먹지 말아야

감염 질환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일부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과 약물 성분이 결합해 흡수가 떨어질 수 있다. 흡수력이 낮아지면 약효가 줄기 때문에 항생제는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항진균제, 항원충제를 복용할 때 술을 마시면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음주는 삼가야 한다.
혈압약 중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약은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자몽주스에 포함된 성분이 칼슘채널차단제의 대사를 떨어뜨려 약효가 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비타민K가 많이 든 시금치, 케일 등 녹색채소나 콩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크랜베리주스, 자몽주스, 녹차 등의 음료도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타이레놀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간 독성이 증가할 수 있다. 호흡기 약물 중 테오필린, 아미노필린 등 기관지확장제를 복용할 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계항진, 불면, 불안 등의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갑상샘호르몬약은 공복에 먹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약을 복용할 때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우유, 커피, 과일주스 등 음료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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