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폭염에 시원한 청량음료 '벌컥벌컥'… 당뇨병·신장병 환자에겐 毒 "

당뇨병 환자, 청량음료 대신 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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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14

당뇨병 환자, 청량음료 대신 물 드세요

폭염에는 수분을 계속 섭취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청량음료보다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한다. 청량음료처럼 당분이 높은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 소변량이 많아진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 몸속 수분이 부족한데 소변량까지 많아지면 심한 탈수 상태가 될 위험이 크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면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각종 당뇨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에 감각이 사라진다. 폭염에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다가 화상을 입기 쉽다. 모래 속 보이지 않는 조개껍질 등에 발을 다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안전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화상이나 상처 때문에 발목 또는 다리를 절단하는 일도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자율신경에도 합병증이 생겨 뜨거운 야외와 차가운 실내 환경에 교대로 노출되면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열사병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사람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환자도 폭염에 취약

고혈압 환자도 폭염에 취약하다. 고혈압 약은 혈관을 넓히고 소변으로 수분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무더운 날씨에는 땀이 많이 나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간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소변 배출을 억제해 혈압을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고혈압 약을 먹는 사람은 이 같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위험이 있다.

몸이 말라 체액량이 적은 환자나 평소 짜게 먹는 환자는 특히 탈수에 취약하다. 짜게 먹는 환자는 여름에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면 혈압이 많이 낮아져 어지럼증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여름에 매일 측정하는 혈압이 낮다고 혈압약을 줄이기도 하는데 이때 반대로 혈압이 오를 위험도 있다. 혈압약은 수일 동안 효과가 나타난다. 약을 안 먹는다고 당일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 반해 일시적 탈수가 해결되면 원래 혈압으로 돌아간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여름철 일시적 혈압 변동을 줄이려면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혈압이 계속 낮거나 어지럼증이 지속되면 다니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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